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Game Review - Sid Meier's Civilization : Beyond Earth



인류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운명 앞에 나의 운명이 끝나려고 하고 있다...


우왕


웅장하게 시작한다


많은 사람이 기다려온 바로 그 게임
리뷰가 늦은 이유는 문명하느라...


지금 시작을 눌렀더니 랜덤으로 걸렸다. 화면 멋있네...


기존의 문명 시리즈와는 다르게 우주선 착륙으로 시작한다. 
퀘스트와 승리 조건에 대해서 탭이 따로 있다. 

근데 시계 추가나 F10으로 전략모드 켜기 같은 몇몇 기능들이 없는 건 조금 유감이다. 
그런 사소한 편의기능이 꽤 유용한 건데...


새로 도입된 궤도 모드. 이것저것 많이 있고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위성 말고 핵 쏘고싶다...
자원수급에 도움이 되거나, 전투에 도움이 되는 버프를 주거나,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용도를 가진다. 


유닛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강해진다. 
초반에는 시즈웜한테 개털려도 업그레이드가 끝나면 그냥 혼자서 때려잡고 다님. 

업그레이드에 비용이 따로 들지도 않고 업그레이드하면 기존의 유닛들도 자동적으로 전부 업그레이드된다. 

업그레이드는 어퍼니티에 따라 방향성을 다르게 할 수 있으며, 어퍼니티에 따라 다른 특성을 가진다. 


말도 많은 테크 웹. 
직관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뭘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적응이 어렵긴 하다. 
그걸 도와줄 검색기능이 있긴 하지만...

튜토리얼은 아예 없고, 대신 인게임 설명을 좀 더 다양하고 자세하게 하도록 변했다. 
튜토리얼 안하고 바로 게임하는 유저들이 많았나보다...
사실 나도 생각없이 게임부터 돌리고 '어, 튜토리얼 없나...'같은 생각을 해서 다시 나가서 찾아봤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해보자면. 

커뮤니티에서 찬반양론이 격렬하게 오가는 문명 BE. 

5와 비교하자면?
그래픽은 별 차이 없고, 팩션은 5 오리지널이랑 비교해도 반 이하인데다가 특성이 문명 5의 각 국가들처럼 죄다 개성 넘치는 수준은 아니다. 
유닛 종류도 기본적으로는 더 적고, 업그레이드나 진급도 5보다 종류가 부족한 감은 있다. 
전투의 상성도 5보다 덜한 느낌이다. 
시스템적으로도 문명보다 다양한 플레이가 오히려 제한되는 느낌도 받는다. 
이 게임을 기존의 문명 시리즈나 알파 센타우리 시리즈와 비교하면 확실히 부족한 점도 느낄 것이다. 

그래서?
BE는 정식 넘버링 시리즈도 아니다. 
그래픽의 유용은 문명4 콜로나이제이션 만들 때도 했었다. 
이 게임은 문명의 '정식' 후속작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알파 센타우리랑 비교하자면?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하는데, 많은 부분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알파 센타우리를 그대로 가져오면 그건 그냥 후속작이다. 
문명5의 틀을 이용해서 알파 센타우리를 흉내낸 열화품...이라고 생각하는 유저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그렇게 끝낼 문제는 아니다. 
분명 새로운 요소들도 있고, 이 요소들도 재미를 갖추고 있다. 
궤도 모드. 테크 웹. 퀘스트. 

비욘드 어스는 개인적으로는 '실험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실험이 실패로 끝날 수도 있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은 나오지 않는다. 

문명4에서 5로 넘어갔을 때 타일 형태의 변경만으로도 수많은 문명 유저들 사이에서 격렬한 찬반이 오고갔던 경험. 
아니, 사실 그 전에도 계속 있어왔다. 
정식 넘버링이 바뀔 때에도 계속 전작의 요소에 대한 아쉬움은 나올 수밖에 없다. 
왜냐면 그 게임들은 모두 그 시대, 그 장르 최정점을 찍은 게임 아닌가. 
지금 해도 재미있는 게임들이다. 그런 요소들이 없어지면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BE는 어느정도 재밌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50달러 값을 하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고. 
문명 5와 같은 게임성을 바란 유저는 당황할 것이지만. 

미지에 휩싸인 새로운 외계 행성. 
웅장한 BGM.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모험. 

수정) DLC 한 개 내고 문명6로 넘어가다니...이럴 수가. 
BE는 버려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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