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보는 Playdead에서 2011년 8월 3일 발매한 인디 플랫포머 퍼즐 게임이다.
게임을 켜면 어떠한 시네마틱 영상이나 설명도 없이 주인공이 눈을 뜨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게임은 스토리에 대해서 게임 안에서 설명을 늘어놓지 않는다.
주인공은 점프와 액션을 할 수 있지만 스스로는 어떠한 적도 처치할 수 없다. 자신의 앞길을 막아서는 장애물들을 퍼즐요소를 이용해 해결해나가야 한다. 점프도 참 낮고 너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죽고 수영도 못한다. 그래도 달리기 하나는 잘하니 다행...
주인공은 무력한 아이이고, 음산한 분위기의 흑백으로 그려진 배경은 어두침침하다. 고전적인 플랫포머들은 배경을 주인공보다 뒤에 놓아서 주인공을 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림보는 주인공보다 앞에도 배경이 있다. 2D 플랫포머임에도 화면 안에 깊이가 느껴지기에, 주인공이 정말로 이 세계 안에 홀로 떨어져있음을 더 실감나게 느끼게 한다.
음악이나 효과음 또한 절제된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절대로 과한 법이 없고 오히려 약간 덜한 기분이 들 정도다.
이 게임은 PC판도 게임패드를 지원하며 진동도 지원되는데, 진동을 아주 섬세하게 구현하고 있다. 사다리를 탈 때, 미끄러질 때, 점프해서 착지할 때 등등의 상황들의 진동을 모두 다르게 구현하고 있으며, 진동의 강도 또한 적절하다.
퍼즐요소는 사실 불친절하다. 공략을 보지 않고 처음 하는 유저는 아마 노데스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단순히 조작의 타이밍을 요구하는 플랫포머류의 트랩은 그렇다치고, 머리를 쓰게 하는 함정을 두고 그 뒤에 같은 종류인 척 위장한 새로운 함정이 뒤통수를 치기도 한다. 첫 함정을 풀고 나서 다음 함정을 같은 식으로 풀려다가 그대로 죽고 마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도 퍼즐 자체는 극악한 수준은 아니고 해볼만한 수준이다.
림보는 많은 게임들이 연출하고 싶었던 음침한 분위기를 좋은 발상으로 아주 잘 구현했다.
빛과 그림자, 흑백만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디자인 속에 으스스한 풍경과 끔찍한 죽음의 현장들이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다.
길지 않은 플레이타임 안에서 플레이어는 림보를 여행하는 무력한 소년이 되어 수많은 고난을 헤쳐나가게 된다. 한번쯤 플레이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 가격 : $9.99 USD
- 카테고리 : Horror Action Adventure
- 개발자 : Playdead
- 공식 URL : http://limbogame.org
- 발매일 : 2011.08.03
- 평점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