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5일 금요일

Game Review - Thinking with Time Machine


깜빡하고 시작할때의 메인 화면을 안찍었는데...뭐 특별한 건 없으니까 넘어가죠. 
포탈 2의 모드 중에 스팀에 직접 올라온 씽킹 위드 타임머신 리뷰입니다. 
모드이므로 포탈 2가 필요합니다. 

왼손에 들고 있는 건 타임머신입니다. 이걸 이용해서 자신의 행동을 녹화하고, 
과거의 자신을 불러내서 퍼즐을 풀어나가게 됩니다. 


포탈도 없는데 첼의 등을 볼 수 있을줄은...


음...멀리서 점프하는 첼의 모습은 묘하네요. 

스토리는 충격적으로 시작하는 데 비해서 굉장히 허무한 편입니다. 
묘사도 적구요. 
하프라이프2의 요소도 잘 섞어놓고 본편의 요소도 잘 섞어놓은 것 같은데, 
너무 짧은 분량인데다가 그 안에서도 묘사가 거의 없다시피해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퍼즐인데...
포탈을 써서 풀어나가는 퍼즐은 굉장히 적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를 새로 나타난 기능인 타임머신을 이용해서 풀어야 됩니다. 
포탈을 이용해 공간을 이어야 가능한 창조적인 플레이가 타임머신과 융화되질 못하고 초반부에는 없고, 포탈을 뚫을 벽도 없습니다. 있는데 쓸 이유가 없는(아무 의미가 없는)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럼 후반부에는 기존의 포탈처럼 시원시원하게 공간을 이어가며 하는 플레이가 있느냐?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 게임의 핵심 기능은 타임머신이고, 포탈건은 사실상 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점이 포탈2의 모드로서는 좀...기대와 엇나간 부분입니다. 

포탈 시리즈에서 플레이어는 공간의 장벽을 포탈로 허물면서, 공간의 개념을 비트는 공간적 퍼즐을 풀어왔습니다만, 이 게임은 플레이어의 행동을 녹화해두고 과거의 행동을 반복시키며 풀어나가는 시간적 퍼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에 리뷰했던 브레이드가 떠오르는 순간이군요. 네, 사실상 3D판 브레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퍼즐게임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발상을 가지고 만든 게임이지만, 포탈 시리즈를 관통하던 퍼즐 디자인 컨셉과는 꽤나 동떨어진 퍼즐 디자인인 점은 포탈의 타이틀을 붙이기에는 좀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독립된 단일 타이틀이라면 모를까. 
스토리도 거의 없는 수준이고, 분량도 짧고, 퍼즐 디자인에 비직관적인 부분도 있고, 
여러 모로 모드의 한계도 잘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무료로 포탈2를 이용한 새로운 느낌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나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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